사회비평의 탄생조건

         

탄생이란 단순히 날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장소, 배경과 역사를 규정한다.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사회비평이 부각되고 건설되던 시대로 사회비평을 되돌려서, 이 이론이 어떤 상황에서 생겨났는지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면에서 사회비평은 근본적으로 60년대 말의 프랑스 문학비평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문학접근방식에 있어서 그 시대의 지배적인 두 경향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데, 실제로 이 두 원천은 사회비평에 접합되기 때문이다.

공격적이면서 기세 등등한, 전투적이면서 화려한 “구조주의”와 “혁명적인 낭만주의”, 후자는 설령 주변적일 지라도 일종의 사회의 유토피아적인 비판과 낭만주의의 비판적인 가치들에 대한 강조이며, 전자는 담론의 총체에 대해서 사고하고, 지적으로 단어와 사물을 자유롭게 구사해서, 인문학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 이 두 가지 점으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60년대의 마르크스주의 사고의 승리와 구조주의의 승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즉 “문학이라고 명명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텍스트로 접근하는 탄탄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 결과 문학에 관계되는 그 시대의 토론들은 활발했고 동시에 유효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무렵 뒤셰와 소수의 젊은 연구가들은 (『신비평』지 쪽에 위치했던) 형식주의자들과 제도권 비판 쪽에서 연구를 하면서도 형식주의에 따른 이론인 텍스트의 구조 안에 갇히게 되는 것을 우려하곤 했다. 실제로 이런 면에 대해서, 프랑스아 도스는 다음처럼 쓰고 있다 : “구조주의가 권력을 장악함과 동시에, [구조주의는] 68 항의 덕분에 제도화되고, 진부해지고 신랄한 비판의 힘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이러한 승리 배후에 다가올 파열의 조짐을 엿볼 수도 있는데, 폭발와중에 각각의 학파 내에서 각자들은 특수한 논리를 다시 펼치게 된다. 왜냐하면 이끌어가야 공통의 싸움도, 규정된 저편도, 눈에 띄는 겨냥도 이상 없기 때문이다. 전투적인 단계는 제도적인 승리와 함께 닫힌다. 단계는 파열과 분열의 시대를 연다".

이런 주변상황에서 작품의 내재적 요인에 의해 작품이 해석되고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작품의 객관적 비평 즉 텍스트의 과학이라는 요구들을 수용하면서 뒤셰는 사회비평의 방법을 실행에 옮긴다. 그 시기부터 사회비평은, 문학사실들, 문학적인 반응의 조건들이 우선적으로 혹은 유일하게 개별적인 현상들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본질에 속한다고 본다. 68년 전후로 해서 최소한 문학연구분야에서 보면 다음의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의 사실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첫 번째로 구조주의와 형식주의의 지식이 문학텍스트에 접근하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제도는 전통적인 문학사와 문학사회학이라는 빈약한 이분법안에서 유지된다, 세 번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철학에 있어 루이 알튀세와 문학사회학에서 뤼시앙 골드만과 함께 한창 진전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형식주의자들에게 동감을 표시하는 뒤셰가 볼 때, 전통적인 문학사의 방법론이 갖는 커다란 약점들 중의 하나는 작가의 개인적인 심리 혹은 사회학적인 의미화의 연구를 문학 자체로 대치하도록 이끄는 점이었다. 동시에 뒤셰는 형식주의 비평을 발전시키는 시학자들내에서 조차 창조 주체를 그들의 특권들에 다시 맡기거나, 고의적으로 텍스트라는 하나의 절대적인 것이라는 이름 하에 그것을 배제하곤 하면서, 과학적인 방법론에서 자가 만족하는 텍스트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향한 일종의 수정을 확인한다.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두 경향은 실제로 비평이론의 밖에 사회성을 유지하는데 집중되었다. “텍스트 안에서 사회적인 것”을 고려한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의미 있는 “과학성”으로 이끌어 가지 않고, 세상과 텍스트간의 변증법을 밝혀내는 데 최소한 몇몇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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